2006년 12월 20일
고래를 죽이지 마세요.
고래를 상업용으로 잡는 포경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금지된 산업입니다. 국제포경위원회(IWC : International Whaling Commission)에서 이미 1986년 부터 전면 포경 금지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이 계속해서 1000마리 가까이 되는 고래를 잡으면서, 그린피스(http://whales.greenpeace.org/global)에서 다시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서 활동을 진행중입니다. 일본은 포경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몽골을 설득하기도 하였는데요.. 신기하지 않나요? 바다가 하나도 없는 몽골이 포경업을 지지한다는게? 네.. 일본이 금전적 지원으로 매수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그리고 노르웨이도 상당한 양의 포경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일본과 노르웨이만 합쳐도 전 세계 포경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일본이 가지고 있는 입장은, 이제 고래는 멸종 위기에서 벗어난 듯 보이므로, 다시 상업적 포경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고, 현재는 과학 포경이라는 이름하에 상업적 포경과 다름없는 포경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상업적 포경은 몇가지 측면에서 볼때 정말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우선, 일본에서 고래 고기를 먹는 비율을 보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번에 관련 자료를 봐서 링크를 하려 했는데, 다시 찾기가 힘들군요.) 두번째로는, 일반적으로 고래는 대부분이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죽은 고래의 지방에 유기 염소(organochlorine)가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유기 염소는 독으로 분류되는 PCB, 살충제 같은 것들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건강에 좋지 않죠..

사진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tjpm/sets/455157/
http://www.xs4all.nl/~hanssp/2005_06_01_oudelog.html
이제 포경을 반대하는 근거를 보면, 고래는 한번에 수천개의 알을 낳지 않고 2-3년에 한,두마리의 새끼를 낳아 기르기 때문에 지금처럼 1년에 1000~2000마리 정도의 고래를 죽일 경우, 고래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물론, 여기에 어린 고래들이나 어른으로 자라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과, 바다 오염의 속도까지 더하면 그 속도는 우리가 예측하는 것 이상일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이미 한국 주변 해역에서는 고래들 상당 종류가 멸종한 걸로 추정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물론, 최근 고래가 다시 발견되기도 하는 좋은 현상도 보이긴 하지만, 아직은 일부이죠..
포경을 반대하는 두번째 근거는 "사람들이 더이상 고래를 잡지 않는 이유"라는 포스팅에서 말했던 것처럼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단기적인 이득이 너무 적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전에 썼으니 세번째 근거로 가보겠습니다.
세번째 근거는, 고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얼마전에 포경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봤는데, 5-6개의 작살을 맞고 피를 흘리며 10분동안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며 바다를 떠돌다 서서히 죽어가는 고래의 모습은 너무 끔찍하더군요.. 정말 생각해보면 고래를 보호해야 할 이유에 비해서 포경업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너무나도 적은 것 같습니다. 단지, 역사, 문화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서 한다고 하기에는. 그 전에.. 아마도 앞으로 고래를 못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번쯤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큰 성공을 거두었던, 그린피스와 전세계의 한국을 향한 고래 보호의 메세지
한국은 1986년 협정 이후로 미국의 압력과 함께 포경을 중단했습니다. 물론 한번, 일본과 함께 포경업을 다시 재개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던 적이 있으나, 위와 같은 국제적인 호소가 한국이 포경업을 계속해서 인정하지 않는 데에 어느정도 역할은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그린피스에서 일본의 포경정책에 대항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수받고 있더군요..
내용추가>
환경보호가 항상 좋은 것 만은 아닙니다. 무조건적인 환경보호는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포경의 경우는 한 지역에서의 포경이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성 때문에 각국간의 의견 조율이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일본 역시 IWC의 회원국인 이상 의무를 다할 필요가 있고요..
고래의 개체수 문제는 사실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고래의 개체수를 확인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추측들이 난무하는 것이지요.. 이미 멸종되었다고 학회에 보고된 고래 종들이 우연하게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충분한 개체수가 있다고 판단되었는데,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는 종들도 있습니다. IWC에선 아직 포경은 고래의 개체수가 충분치 않고 번식률이 낮은 고래의 특수한 환경 때문에 시기상조라는 주장입니다. 일본측은 오랫동안의 포경금지로 고래 개체수가 충분히 확보되어 때가 되었다는 입장이죠..
확실한 답은 없습니다만, 제 견해를 덧붙이자면 타임즈에서 2006년 올해의 숫자들로 선정한 숫자 가운데 50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해양 환경오염이 지금의 속도대로 진행되면 50년 후에 모든 해양생물이 멸종한다"라는 학회 보고를 아주 큰 재앙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지구온난화의 영향까지 더해지면 번식력이 낮은 고래의 경우 정말 멸종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조건적인 고래 보호를 지지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한 예로, 북극 해안 쪽에 서식하는, 정확히 이름이 기억이 안 나지만, 한 종의 고래는 포경을 금지하여 밍크고래의 개체수가 늘어나자, 크릴 새우들을 그 고래가 먹기전에 밍크고래들이 다 먹어서 멸종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자연 생태계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무조건적인 환경보호도 역시 좋지많은 않습니다.
그리고 야만적이라는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각국의 헌법에는 동물의 도살방법에 대한 규정이 명시가 되어 있는데. 한국에서는 동물보호법 제8조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동물을 죽이지 아니하면 아니되는 경우에는 가능한 한 고통을 주지 아니하는 방법에 의하여야 한다."
즉, 동물에게 있어서 최소한의 권리인, 동물권을 부여한다는 취지입니다. 도축을 할때 최소한의 고통으로 죽여야 한다는 것인데, 포경은 아직 고래를 쉽게 잡는 방법이 없어서, 헌법의 그 뜻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죠..
위의 두 가지 사항에 대해서, 즉, 고래의 개체 수 추정과 고래의 동물권에 대한 판단의 기준에 따라 포경업을 지지,중립,반대의 입장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다만 어떠한 쪽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고, 역시 각국들의 의견조율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사실.. 상업적 포경은 몇가지 측면에서 볼때 정말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우선, 일본에서 고래 고기를 먹는 비율을 보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번에 관련 자료를 봐서 링크를 하려 했는데, 다시 찾기가 힘들군요.) 두번째로는, 일반적으로 고래는 대부분이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죽은 고래의 지방에 유기 염소(organochlorine)가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유기 염소는 독으로 분류되는 PCB, 살충제 같은 것들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건강에 좋지 않죠..

사진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tjpm/sets/455157/
http://www.xs4all.nl/~hanssp/2005_06_01_oudelog.html
이제 포경을 반대하는 근거를 보면, 고래는 한번에 수천개의 알을 낳지 않고 2-3년에 한,두마리의 새끼를 낳아 기르기 때문에 지금처럼 1년에 1000~2000마리 정도의 고래를 죽일 경우, 고래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물론, 여기에 어린 고래들이나 어른으로 자라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과, 바다 오염의 속도까지 더하면 그 속도는 우리가 예측하는 것 이상일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이미 한국 주변 해역에서는 고래들 상당 종류가 멸종한 걸로 추정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물론, 최근 고래가 다시 발견되기도 하는 좋은 현상도 보이긴 하지만, 아직은 일부이죠..
포경을 반대하는 두번째 근거는 "사람들이 더이상 고래를 잡지 않는 이유"라는 포스팅에서 말했던 것처럼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단기적인 이득이 너무 적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전에 썼으니 세번째 근거로 가보겠습니다.
세번째 근거는, 고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얼마전에 포경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봤는데, 5-6개의 작살을 맞고 피를 흘리며 10분동안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며 바다를 떠돌다 서서히 죽어가는 고래의 모습은 너무 끔찍하더군요.. 정말 생각해보면 고래를 보호해야 할 이유에 비해서 포경업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너무나도 적은 것 같습니다. 단지, 역사, 문화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서 한다고 하기에는. 그 전에.. 아마도 앞으로 고래를 못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번쯤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큰 성공을 거두었던, 그린피스와 전세계의 한국을 향한 고래 보호의 메세지
한국은 1986년 협정 이후로 미국의 압력과 함께 포경을 중단했습니다. 물론 한번, 일본과 함께 포경업을 다시 재개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던 적이 있으나, 위와 같은 국제적인 호소가 한국이 포경업을 계속해서 인정하지 않는 데에 어느정도 역할은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그린피스에서 일본의 포경정책에 대항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수받고 있더군요..
내용추가>
환경보호가 항상 좋은 것 만은 아닙니다. 무조건적인 환경보호는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포경의 경우는 한 지역에서의 포경이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성 때문에 각국간의 의견 조율이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일본 역시 IWC의 회원국인 이상 의무를 다할 필요가 있고요..
고래의 개체수 문제는 사실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고래의 개체수를 확인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추측들이 난무하는 것이지요.. 이미 멸종되었다고 학회에 보고된 고래 종들이 우연하게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충분한 개체수가 있다고 판단되었는데,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는 종들도 있습니다. IWC에선 아직 포경은 고래의 개체수가 충분치 않고 번식률이 낮은 고래의 특수한 환경 때문에 시기상조라는 주장입니다. 일본측은 오랫동안의 포경금지로 고래 개체수가 충분히 확보되어 때가 되었다는 입장이죠..
확실한 답은 없습니다만, 제 견해를 덧붙이자면 타임즈에서 2006년 올해의 숫자들로 선정한 숫자 가운데 50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해양 환경오염이 지금의 속도대로 진행되면 50년 후에 모든 해양생물이 멸종한다"라는 학회 보고를 아주 큰 재앙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지구온난화의 영향까지 더해지면 번식력이 낮은 고래의 경우 정말 멸종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조건적인 고래 보호를 지지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한 예로, 북극 해안 쪽에 서식하는, 정확히 이름이 기억이 안 나지만, 한 종의 고래는 포경을 금지하여 밍크고래의 개체수가 늘어나자, 크릴 새우들을 그 고래가 먹기전에 밍크고래들이 다 먹어서 멸종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자연 생태계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무조건적인 환경보호도 역시 좋지많은 않습니다.
그리고 야만적이라는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각국의 헌법에는 동물의 도살방법에 대한 규정이 명시가 되어 있는데. 한국에서는 동물보호법 제8조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동물을 죽이지 아니하면 아니되는 경우에는 가능한 한 고통을 주지 아니하는 방법에 의하여야 한다."
즉, 동물에게 있어서 최소한의 권리인, 동물권을 부여한다는 취지입니다. 도축을 할때 최소한의 고통으로 죽여야 한다는 것인데, 포경은 아직 고래를 쉽게 잡는 방법이 없어서, 헌법의 그 뜻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죠..
위의 두 가지 사항에 대해서, 즉, 고래의 개체 수 추정과 고래의 동물권에 대한 판단의 기준에 따라 포경업을 지지,중립,반대의 입장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다만 어떠한 쪽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고, 역시 각국들의 의견조율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 by | 2006/12/20 00:44 | A. Save the world | 트랙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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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고래를 신성불가침 영역으로 만들지 말라..
고래를 죽이지 마세요. 덧글 같다붙임 -_- 글쎄요. 포경을 너무 심하게했던 과거에는 고래수가 급격하게 줄어 존속자체가 불가능해질정도였다고 하네요. 하지만 지금은 잡아도 될 정도의 개체수가 확보 가 됬다고 합니다. 그러니 환경단체에서도 무턱대고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앞뒤 안가리고 포경이라는 행위자체를 절대악으로 규정해버리는 행위는 폭력이 라고 생각......more
불가능해질정도였다고 하네요. 하지만 지금은 잡아도 될 정도의 개체수가 확보
가 됬다고 합니다.
그러니 환경단체에서도 무턱대고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앞뒤 안가리고 포경이라는 행위자체를 절대악으로 규정해버리는 행위는 폭력이
라고 생각합니다. 돈으로 찬성표를 사는 일본의 포경정책이 잘됐다고 하는 이야
기가 아닙니다. 자신들이 포경국가가 아니라고,또한 자신들이 다수에 속해있다
고 정당한데도 불구하고 소수에 속해있는 포경행위를 비난하는 행위는 옳지않다
고 말하는거죠. 우리가 보기에는[또는 서양사람들이 보기에는] 잔인해 보이는 행
위. 또는 비효율적인 행위로 보일지라도 그사람들에게 있어서 포경이 중요할 수
도 있는 게 아닐까요?
매년 포경수를 정해서 잡게하고 대신 그 개체수 관리를 포경주장국에서 하게해
서 만약 적정치 이하로 수가 떨어질 경우 그해 포경수에 불이익을 주는 방식은 어
떨까요? 글쓴이분 말씀대로 일본의 고래고기소비율이 낮다면 포경허가량을 높게
잡을 필요도 없을테니까요.[물론 다른 용도로 잡기도 하겠지만요]
그리고 고래잡는 모습이 잔인해서 잡지말자고 하는것은 프랑스의 모 언니가 개고
기 먹지 말자고 하면서 그 근거를 야만적이기때문에 라고 올리는 거하고 똑같다
고 봅니다.
-링크신고도 겸합니다^^-
첫번째로 지적하신, 고래의 개체수 문제는 사실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고래의 개체수를 확인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추측들이 난무하는 것이지요.. IWC에선 아직 포경은 시기상조라는 주장이고, 일본측은 때가 되었다는 입장이죠..
그리고 야만적이라는 입장에서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각국의 헌법에는 동물의 도살방법에 대한 규정이 명시가 되어 있는데. 한국에서는 동물보호법 제8조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동물을 죽이지 아니하면 아니되는 경우에는 가능한 한 고통을 주지 아니하는 방법에 의하여야 한다."
즉, 동물에게 있어서 최소한의 권리인, 동물권을 부여한다는 취지입니다. 도살을 할때 최소한의 고통으로 죽여야 한다는 것인데, 포경은 아직 고래를 쉽게 잡는 방법이 없어서, 헌법의 그 뜻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죠..
위의 두 가지 사항에 대해서, 즉, 고래의 개체 수 추정과 고래의 동물권에 대한 판단의 기준에 따라 포경업을 지지,중립,반대의 입장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 방문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자주 이야기했으면 좋겠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