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나들이

전에 잠시 청계천에 들렸는데, 이전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여전히.. 시민들이 나와서 더위도 식히고, 물장난도 치면서, 편안히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던 장소인데, 거기에다 다양한 문화 퍼레이드(?)들도 하나, 둘 보인다.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이 사물놀이 공연.. 땀을 흘려가며 멋진 공연을 보여주셨다.


여느 때나 다름없이 청계천에는 가족, 연인, 친구들 끼리 모여나와서 물에 발을 담그고 담소를 나눈다. 실로 보기 좋은 풍경이다.


또는 청계천을 걷는 많은 사람들..


청계천 광교(?) 근처에 그려져 있던 벽화. 조선 시대 왕의 행차 모습이라 한다. 벽에 길을 따라 길게 그려져 있던데, 이런 것들도 참 맘에 든다. 은근한 멋을 낸달까..


역시.. 광교였던가? 다리 아래에서 하고있던 초등학생들의 문화대전이란다. 주제는 생활질서이고, 다양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저번 겨울에는 아마 이 곳에서 청계천 역사 사진전을 했었지.. 그 때 기억이 난다.


가장 맘에 들었던 그림.. 가장 초등학생이 그린 티가 풀풀나는 그림.. 이 그림이 가장 예뻤던 것 같다. 다른 작품들 중에서도 멋이 나는 메세지를 잘 던지고 있는 작품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 그림만큼 선명하게 초등학생의 눈으로 보았다고 느낌을 주는 그림은 없는 듯 했다. 저 위에 'good' 대신 '참 잘했어요!'를 넣었다면 어땠을까..


이런 마케팅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이제 청계천에 사람도 많아지고, 여러 작은 문화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게 되니, 이젠 여기서도 마케팅을 하는구나.. 노래를 틀어놓고 춤을 추던데.. 소풍나온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ㅎ


청계천, 광교 아래에 있는 다리 근처에 놓여있던 베를린 장벽의 일부.(찌에님 블로그에서 보고..ㅋ) 독일에서 한국의 통일을 기원하면서 보내준 거라고 한다. 원래는 이거보러 가려던 게 목적이었는데, 우연찮게 여기서 풍물패 공연도 보고, 특이한 마케팅 현장도 목격하고, 초등학생들 그림전, 다양한 퍼포먼스도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더 볼거리 많은 청계천이네..
그나저나 저 파란 곰은 좀 아니잖아..;ㅁ;


이제는 이런것도 있더라.. 청계천에는 차가 다니지 않는 시간이 있다. 그 때 몇몇 사람들이 이 말 마차를 타고 청계천을 한바퀴 죽 둘러보는 듯 하다. 물론 전체를 다 둘러보는 것은 아니고, 한 다리 5~7 개 정도를 돌지 않을까 생각된다. 처음에 깜짝 놀랬는데.. 유럽식 전략인 것인가?ㅋ



대략 이런 모습..ㅎ


이것도 문화 행사 퍼포먼스 였던가? 잘 모르겠다..ㅎ 그냥 그림들은 크게 끌리지 않았지만, 작은 그림들을 저렇게 걸어놓은 게 맘에 들었다.


재밌었던 퍼포먼스.. 마치 동상처럼 자신을 꾸며놓았다.. 유럽에 가면 동상처럼 자신을 치장한 사람들이 있는데, 가까이 다가가면 갑자기 움직여서 사람들을 놀래켜곤 한다. 이제 청계천에도 그런 퍼포먼스가 있다!


청계천도 이제 서울 한가운데에 있는 작은 문화의 거리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 물이 흐르고, 시민들의 쉼터가 되고. 루미나리에 행사가 열리고, 소라 껍데기가 생긴 놀이 터전. 그리고 다양한 퍼포먼스가 행해지는, 이젠 문화 터전..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더더욱 바뀌겠지.. 내년에 다시 오면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 궁금하다..ㅎ

by 기형z | 2007/06/26 22:37 | 3. Korean Life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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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찌에 at 2007/06/27 10:29
앗정말 같은 곰탱이네요.. ^^
마데카솔 입으신 분들.. 안습이네요.. 탈진하시겠어요..
마차 처음봐요..
Commented by 기형z at 2007/06/27 18:00
마차는..어떤 행사 때문에 하는 것 같았어요..
그러고보니 저 마케팅 하시는 분들 정말 힘드셨겠네요..ㅋ
Commented by 사진 at 2007/06/27 22:15
정말 청계천이 문화의 요람으로 바뀌네요. 뭐든 놀 분위기만 만들어 놓으면 한국사람들은 신명나게 잘 노는데 말이죠 그동안의 무겁게 눌렀던 엄숙주의에서 벗어나는듯 하네요.
Commented by 기형z at 2007/07/01 22:03
사진/ 서울 사람들에겐 바쁜 일상 속에서 휴식을 취할 공간이 필요했었나 봐요..^^
Commented by mintcondtn at 2007/07/02 01:47
ㅎㅎ 저도 "참잘했어요"가 아니란게 아쉽네요~ ㅎㅎ
근데 요즘은 플톡 안들르세요? 전 지금은 탈퇴했지만 탈퇴전에 기억해보면 꽤 오랫동안 못뵌듯해서요~
Commented by 기형z at 2007/07/03 00:46
mintcondtn/ 아.. 요즘은 플톡은 거의 안하고 있어요..ㅎ 왠지 그냥 끄적끄적 쓰는 글들이 뭔가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기 보다는, 낙서를 하고있다는 정도의 느낌밖에는 잘 안들더라구요..
mint 님처럼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고 이야기를 같이 해나가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자기 낙서만 써넣고 다른 사람의 글도 읽지않고 그냥 낙서를 아래다 추가한다는 느낌을 조금 느낀 것 같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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