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르웨이 근황

1.
가끔씩 친구들하고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처음에 같이 본 영화가 'Blood Diamond'.. 이미 많은 사람들이 봤겠지만 (나도 이미 봤지만 좋은 영화니까 또 봤다.) 아주 잔인하면서도 슬프고 가슴아픈 영화다. 현실에 일어나는 실제 일을 배경으로 했다는 사실이 더 가슴아픈 영화다. 영화보고 한 얘기는 다들 나름대로의 그런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갖고 있고 기회가 된다면 한번 그런 곳에서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다들 좋은 친구들이군..ㅎㅎ;

두번째로 같이 본 영화가 반지의 제왕 1편.. 확장판(?)을 봤는데..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많은 요소들이 노르웨이 및 스칸디나비아(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동화에 배경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호빗하며 드워프하며 등등.. 그리고 감독이 영화에 나오는 모습도 처음으로 봤다..ㅋ 비맞으며 당근먹고 있는 감독의 모습이었는데.ㅋㅋ 재밌었다.

한국 영화도 보여주겠다고 말은 했지만.. 아직까지 시간이 안맞고.. 딱히 기회가 없어서 못 보여주고 있다..


2.
오늘과 어제는 생고생한 날이다. 노르웨이로 보냈던 돈을 되찾기 위해서 은행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D-no.가 필요하다. 처음에 여기 왔을 때, 은행에서 resident permit있어야 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 은행 직원의 실수였다. 그래서 어제 은행가니까, 그거 받으려면 어디 office 가야된다고.. 거기 가니까 은행가야 된다고.. 화가나서 오늘 우체국에서 계좌만들려고 가니까, 거기 오피스 또 가야된다고.. 그래서 거기 가니까.. office에서 못만든다고 어떤 말 적어주고 이거 은행에 보여 주랜다. 그래서 다시 은행 가니까 (흑흑. ;ㅁ;) D-no. 만드려면 최대 2개월까지 걸리는데, 그러면 넌 노르웨이에 없을 거라고 만들기 힘들다고 그런다.. 아..

그래서 일단 그냥 돌아오긴 했는데, 내일 학교 오피스가서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봐야겠다. 아.. 내 돈...;ㅁ;


3.
지난 주말에는 Sunndalen이라는 곳으로 노르웨이 하이킹 클럽 따라서 하이킹 갔다왔다. 진짜 힘들었다. 한국에서도 왠만한 산은 힘들어해도 잘 오르곤 했는데.. 여기 산은 경사가 아주 급한데다가.. 바위가 많아서 오르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음식, 매트, 슬리핑 백 들은 무거운 배낭가방메고 오르는게 쉽지가 않더라.. 결국 같이 간 애들 도움 많이 받아서, 멋진 경치보고.. 툰드라 지대에서의 캠핑도 해보고.. 잘 갔다온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여행도 정말 많이 다녔으니까.. 좀 쉬어야 겠다.. 공부도 하고, 노르웨이에서의 그냥 일상도 즐겨야지.. (로로스 광산이랑 북쪽의 알타만 한번 더 여행해보고...ㅋ)


+ 덧.
3~4일 뒤부터는 아침 8시에 해가떠서 저녁 6시에 진다고 한다.. 아침 8시 수업은 이제 해가 채 뜨지도 않은 시각에 들으러 가야 하다니..;ㅁ; 그나저나 지금은 좀 나은 걸지도.. 조금 더 지나면 해가 채 뜨기도 전에 수업이 끝나게 될지도 모르니까.. 아..

by 기형z | 2007/10/10 23:50 | 5. Norwegian Life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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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찌에 at 2007/10/10 23:53
돈 떼이는건 아니겠죠??? 이궁
Commented by 김정연 at 2007/10/11 00:32
와.
드디어 해가 지는군.
정말 신기하다 ㅋㅋ
Commented by NINA at 2007/10/11 00:48
와- 산에 다녀오셧군요 부러워요, 영국엔 산이 없어서 ㅠ_ㅠ.. 노르웨이의 하이킹이라니 정말 멋지군요 ~~ 여기도 슬슬 해 짧아지고 있습니다.. 싫어요..
Commented by 연희。 at 2007/10/11 01:26
즐겁게 살고 있나보네! :)

난 예전에 싱가폴 룸메랑 사형제도 얘기하다가 놀랬음; 그렇게 순하고 착한 애가 사형제에 대해서는 무서울 정도로 strict 하더라고;; 기회되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영어로라도 번역해서 보여주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되서 못하고 왔던게 생각나네.
니 글 보다보니까 생각났다. +_+

노르웨이도 짜증스러울 정도로 행정 속도가 느리구나 ^-^;
돈 꼭 찾아야 할텐데.. 일이 잘 풀리길>_<
Commented by annie at 2007/10/11 08:11
여기 뉴스엔 세계에서 제일 살기좋은 곳이 노르웨이라고 나왔던데
줌인해 들어가면 이런 일도 있군요...그나저나 힘 내시구요~^^
Commented by MJ81 at 2007/10/11 11:20
섬머 타임이 끝나는 건가 했더니, 노르웨이는 백야도 있었겠군요! 저도 아침 수업 있는데 겨울엔 어떻게 일어날 지 막막해요..
Commented by dike at 2007/10/11 14:11
이야...이제 어두움으로 들어가는건가요! 으으으으음
Commented by 저기요 at 2007/10/11 15:12
저는 내년에 NTNU로 교환학생으로 가는 학생인데요..
유럽은 처음이고 교환학생도 처음이라 아직 모르는게 많이 있네요.
거기 수업이나 쫌 실질적인것을 알고싶은데
괜찮으시면..쫌 연락할수 있을까요?
Commented by 기형z at 2007/10/11 22:51
찌에/ 아.. 설마 돈 떼먹진 않겠죠..;ㅁ; 오늘 못갔는데.. 내일 가서 사정사정해봐야 겠어요..흑

김정연/ 근데.. 진짜 해 너무 안뜨면 기분이 어떨지 조금 두려워요..ㅎㅎ;

NINA/ 맞아요.. 해는 광합성하라고 있는건데 말이에요.. ;ㅁ;
노르웨이에서의 하이킹은.. 진흙탕에 넘어지고, 비탈에서 구르고, 비에 흠뻑젖는 이런거죠..ㅎㅎ;

연희/ 응..여기 행정은 왜이리 복잡하고.. 속도는 진짜 왜이리 느린지 화가 날 지경이야.. 도착하자마자 신청한 resident permit은 아직도 안나오고 있어...ㅋ; 아마 한국 돌아가기 전에야 나올듯;

annie/ 뭐.. 범죄도 없고.. 별로 사회적인 문제도 크게 없고.. 복지제도 잘 되어 있으니.. 평화롭게 살기는 좋은 것 같아요.. 그냥 여기 사람들도 행정 속도가 느리면 느린가보다 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근데 서울 살다가 여기 오니까 이게 좀 적응이 안되더라구요;;ㅎ
Commented by 기형z at 2007/10/11 22:53
MJ81/ 한때는 밤 11시에도 해가 안지기도 했는데.. 이제는 오로라가 여기서도 얼핏 보이곤 합니다.. =)

dike/ 네.. 암흑의 세계가 다가오고 있어요..;ㅁ;

저기요/ 이메일 주소 비공개로 남겨주시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Commented by 은혜 at 2007/10/14 12:04
저도 곧 등산가요!
아마 내일쯤?ㅋㅋ
사진 올릴게용 ㅋㅋㅋㅋ
Commented by 기형z at 2007/10/15 03:06
은혜/ 사진 기대하겠어!!ㅋ
나중에 캐나다도 한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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