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과 프레드릭

이제 노르웨이 생활도 거의 마무리로 치닫고 있는 아쉬운 나날이 계속 되는 가운데.. 플랫 메이트 프레드릭에게 한가지 고민이 생긴 것 같다.

우선 내 기숙사에는 플랫 메이트로 독일 친구 두명과 벨기에에서 온 프레드릭이 있는데, 독일 친구 두명은 처음부터 고추장에 대한 호감을 보였다. 독일 친구 한명은 원래부터 아시안 푸드를 좋아해서 평소에도 볶음밥도 만들어 먹고, 누들도 사다 먹고 하는 친구인데, 사실 고추장에는 맛있다고는 하지만 항상 물을 많이 마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다른 독일 친구는 처음에 고추장을 red pepper source라고 소개한 이후부터, 고추장의 맛을 좋아해서 나초도 고추장에 찍어먹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사실 프레드릭은 처음엔 고추장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핀마크 여행을 마치고 온 이후에, 한번 내가 먹는 것처럼 라면을 만들어 보고 싶다 그래서, 나의 도움을 받으며(?) 고추장, 새우 등을 이용해서 나름 해물탕을 만들어 먹었었는데, 그 이후부터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나한테 '기형! 너 고추장 좀 빌릴게..' 이러면서 해물 라면을 만들어 먹고 있다. 그러면서 고추장을 넣으면 스프가 맛있게 변한다고, 자기 친구들 한테도 소개해주고, 유럽에 이런게 없는게 안타깝다고 그러고 있다. 이번 학기 마치고 벨기에에 돌아가면 아시안 마트에 가서 고추장을 한번 찾아보겠다고 하는데, 찾을 수 있을런지.. 노르웨이(트론하임)에는 없던데..

주변 유럽 친구들이 한국의 맛에 매력을 느끼니 기분이 참 좋은데.. (고추장이 얼마 안남았는데..;ㅁ;) 나중에 한국가면 벨기에로 보내줘야 되려나..; 아무튼.. 재미있다..ㅋ

by 기형z | 2007/12/12 02:43 | 5. Norwegian Life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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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연희。 at 2007/12/12 02:48
ㅋㅋㅋ 나는 고추장 가져간걸로 로컬 친구 생일 파티때 먹였는데-.-;ㅋㅋㅋ
"birthday bbang"이라는 한국의 문화도 말해줬어; ㅋㅋㅋㅋ
너 룸메 너무 귀여운데! +_+ ㅋㅋ 한국가서 보내줘야겠네 :)
Commented by 笑兒 at 2007/12/12 04:22
전 룸메들이 -__ 이금기 칠리 갈릭 소스 쓸때마다 기겁하면서; 차라리 제 고추장 같이 쓰자고 << 어우; 예전에 고추장 안사고 저 소스 한번 사본적있는데 진짜 -_-)-p
Commented by MJ81 at 2007/12/12 05:53
제 하우스 메이트도 김치전 같은 거 하면 냄새 좋다고 난리고,, 다방 커피는 저보다 더 잘 마셔요.. ㅋ 아무튼 재밌어요
Commented by NINA at 2007/12/12 07:54
제 ex 터키 하우스메이트도 제 고추장을 빌렸었죠.. 케밥할때 넣고 흐흐.
Commented by 첼란 at 2007/12/12 14:17
고추장;ㅅ;뺏기고 계시는군요~
Commented by 기형z at 2007/12/14 00:23
연희/ 하하하;; 생일빵까지 가르쳐주다니..ㅋ

笑兒/ 역시.. 한국 사람에겐 고추장이 최고죠!
아니.. 고추장은 전세계적으로 마케팅해도 칠리소스를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MJ81/ ㅋㅋ 저도 처음엔 얘네들 냄새 싫어할까봐 은근히 걱정했는데, 고추장 이용해서 국만들면 냄새 좋다고 많이들 하더라고요..ㅎ
Commented by 기형z at 2007/12/14 00:24
NINA/ 하하하.. 케밥에 넣는 고추장이라.ㅋㅋ

첼란/ 그래도 기분 좋게 뺏기고 있어요~ㅋ
Commented by sepial at 2007/12/19 01:29
울 아덜(97년생)은 신라면이 맵다고 스프를 반만 넣는데, 그 친구 다니엘은 스프를 다 넣고도 느므늠 맛있다고 국물까지 싹싹 마셔요....은근히 매운 거랑 마늘 잘 먹는 외국 사람들이 많지요.?
Commented by GGFJH at 2007/12/29 03:46
음 source라..ㅋㅋㅋㅋㅋ
(sauce일것 같은데?! ^^;)
오래간만에 한번 들러봤어요 =)
Reindeer 고기 보고 *_* 했던 ㅋㅋ
궁금해요! =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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