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06일
4만명의 인간 유골로 만든 체코의 해골 교회
오늘 기차를 타고 향했던 곳이 Kutna Hora라는 곳이었다. 프라하에서 기차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이 작은, 유명하지 않은 마을을 가게 된 이유는 4만 명의 인간 유골로 만든 해골 교회(Sedlec Ossuary)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의 해골들을 모아 교회를 꾸밀 생각을 하다니.. 한편으로는 섬뜩하기도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어떤 모습의 교회일지 궁금하기도 했다.
The round ticket to Kutna Hora from Prague for three persons

The view of Sedlec Ossuary in Kutna Hora

Sedlec Ossuary in Kutna Hora

Kutna Hora에서 그 해골 교회에 들어선 순간, 내부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천장부터 벽.. "교회"안의 거의 모든 것들이 실제 사람의 해골로 장식되어 있었던 것이다. 인간의 뼈로 만든 글자들, 교회 한 가운데에 위치한 커다란 해골 샹들리에, 수많은 해골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던 해골 탑의 모습들... 무섭고 묘한 기분이 들면서, 어떤 정신나간 사람이 이러한 것을 계획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교회에서 설명을 듣고보니 이러한 해골 교회가 체코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체코에 있던 이 교회는 가장 화려하고 규모가 커서 UNESCO 문화 유산으로까지 지정되어 있었고, 유럽의 다른 지역에도 이와 비슷한 교회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해골 교회들을 만드는 것이 한 교리(?)라고 하는데, 교회를 이런 식으로 만듦으러써 '하느님 앞에서 빛을 발하는 자 없다', '죽음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다' 등의 의미를 전달하려 했다고 한다.
A skull inside Sedlec Ossuary

Small skull towers at the center inside Sedlec Ossuary

이러한 의미를 알고나니 섬뜩하긴 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조금은 수긍이 가기도 했다. 본래 인간의 문명이라는 것이, 역사를 살펴보면, 서로가 서로를 정복하고 자신을 더 위대해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도 서슴지 않았던 것, 그리고 잉카문명을 비롯한 많은 고대 사회들이 인간의 희생과 피를 하늘에 제물로서 바치며 지내왔던 것을 생각해보면... 해골 교회도 분명 이상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모두가 각자의 삶과 경험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있듯이...
A big chandelier made from human bones

A street in Kutna Hora

폴란드 바르샤바로 가는 쿠셋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우연히 울산대를 다닌다는 여학생 두명을 만날 수 있었다. 프랑스로 어학연수를 왔다던 그들은 불어를 전공하는, 울산 억양을 살짝 구사하는게 매력적인 예쁜 분들이었다. 아직 프랑스 생활이 다 끝난 것은 아니고, 잠시 시간을 내서 유럽을 여행하는 중이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프랑스는 아직 아시아인(일본 제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확실히 노르웨이의 선진 사회가 약간 부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들과 잠깐이지만 즐거운 이야기를 나눈 후 작별 인사를 했다.
- by Kee, 27th December 2007
For further information: Sedlec Ossuary (Wikipedia)
The round ticket to Kutna Hora from Prague for three persons

Today, I got on the train to Kutna Hora, small and not very famous town. It takes about one hour by train to get there. The reason I wanted to go there is for Sedlec Ossuary, the church made from bones of 40,000 people. How could people think about making a church from real human bones?! How horrible it is..! And how curious it is..!
The view of Sedlec Ossuary in Kutna Hora

Sedlec Ossuary in Kutna Hora

Kutna Hora에서 그 해골 교회에 들어선 순간, 내부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천장부터 벽.. "교회"안의 거의 모든 것들이 실제 사람의 해골로 장식되어 있었던 것이다. 인간의 뼈로 만든 글자들, 교회 한 가운데에 위치한 커다란 해골 샹들리에, 수많은 해골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던 해골 탑의 모습들... 무섭고 묘한 기분이 들면서, 어떤 정신나간 사람이 이러한 것을 계획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교회에서 설명을 듣고보니 이러한 해골 교회가 체코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체코에 있던 이 교회는 가장 화려하고 규모가 커서 UNESCO 문화 유산으로까지 지정되어 있었고, 유럽의 다른 지역에도 이와 비슷한 교회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해골 교회들을 만드는 것이 한 교리(?)라고 하는데, 교회를 이런 식으로 만듦으러써 '하느님 앞에서 빛을 발하는 자 없다', '죽음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다' 등의 의미를 전달하려 했다고 한다.
A skull inside Sedlec Ossuary

Small skull towers at the center inside Sedlec Ossuary

이러한 의미를 알고나니 섬뜩하긴 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조금은 수긍이 가기도 했다. 본래 인간의 문명이라는 것이, 역사를 살펴보면, 서로가 서로를 정복하고 자신을 더 위대해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도 서슴지 않았던 것, 그리고 잉카문명을 비롯한 많은 고대 사회들이 인간의 희생과 피를 하늘에 제물로서 바치며 지내왔던 것을 생각해보면... 해골 교회도 분명 이상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모두가 각자의 삶과 경험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있듯이...
A big chandelier made from human bones

I could understand why they made these kinds of chapel after reading information related to Sedlec Ossuary. Originally, human being's civilization is, if we look back our history, grown up based on cruelty. People and countries always fought and conquered each other. During many civilization including the Incan Civilization, they used sacrifice and killing people as very crucial way for the sky... This bone-chapel is also not very strange thing. Everyone has their way to send messages to the world based on their life and culture.
A street in Kutna Hora

폴란드 바르샤바로 가는 쿠셋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우연히 울산대를 다닌다는 여학생 두명을 만날 수 있었다. 프랑스로 어학연수를 왔다던 그들은 불어를 전공하는, 울산 억양을 살짝 구사하는게 매력적인 예쁜 분들이었다. 아직 프랑스 생활이 다 끝난 것은 아니고, 잠시 시간을 내서 유럽을 여행하는 중이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프랑스는 아직 아시아인(일본 제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확실히 노르웨이의 선진 사회가 약간 부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들과 잠깐이지만 즐거운 이야기를 나눈 후 작별 인사를 했다.
- by Kee, 27th December 2007
For further information: Sedlec Ossuary (Wikipedia)
# by | 2008/02/06 22:05 | i. Travelogue | 트랙백(1) | 핑백(1) | 덧글(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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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부를 해골로 장식한 성(루마니아)
실내공간을 해골로 장신한 루마니아의 성(城)입니다. 독특하다거나 경건하다는 생각보다는 왠지 섬뜩하다는 느낌이 앞서네요....more
... 국 (10회) / 대한'에로'낚시당가장 많이 읽힌 글은 4만명의 인간 유골로 만든 체코의 해골 교회</A> 입니다.가장 대화가 활발했던 글은 <A href="http://kkhsoft.egloos.com/4138352" target="_new">4만명의 인간 유골로 만든 체코의 해골 교회 입니다. ( 덧글 41개 / 트랙백 1개 )내이 ... more
로마에도 저거보다는 작지만 더많은 해골을 보유하고 있는 성당이 있는데..
거기도 좀 섬뜩하지만 진짜 인상깊은 곳이랍니다.
근데 사진을 잘찍으셔서 교회가 아늑한 느낌이 든다는;;; 밤에 가면 귀신도 나오고 그럴려나 ..
암튼 잘보고 가요!!
명예를 거론하기 앞서 이미 그 삶을 신에게 희생한 이들의 유골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유골이 어떻게 사용되느냐는 아무 의미없는 사소한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 신앙의 굴레 안에서는...
저 건축물의 의미를 좋은 의도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님과,
이미 죽은 자에게 교훈보다 예의를 먼저 찾는 것 역시 광신의 일종이라 생각하는 저같은 사람과의
차이를 먼저 인정하셔야 할듯...
지금 님의 논리는 외국인이 독립기념관을 찾았을 때, 애들에게 이런 그로테스크한 장면을 보여주는데 거부감을 느낀다라고 말하는것이랑 똑같다는것 아시는지요.
적어도 저 교회는 신의 사랑보다는 희생의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만든 곳 같은데요.
그리고 기독교 신앙의 근본은 인간 자체의 힘만으로는 완전히 선해질 수 없다는게 근본입니다.
아무리 아무리 착하게 살고 남을 도와도 결코 벗어날 수 없는 끈질긴 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선'그 자체인 존재에게 의지하는 것입니다.
인간 하나하나를 존중, 사랑하는 것은 우리가 신(선)을 선택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당연한 결과일뿐, 그것이 목적이 되면 기독교신앙관과 다릅니다. 차라리 불교의 인본주의와 어울리네요.
나무를 심기전에 열매부터 거두겠다는, 목적과 결과가 뒤바뀐 생각같습니다.
제가 님의 짧은 글로 오해할 수 있는 한도는 여기까지네요.
그러니까 거부감이라고 언급하기 전에 좀더 넓은 시야로 오해의 여지가 없는 글을 쓰시길...
직접 보셨다니..부러울 따름이에요.ㅠ0ㅠ
프라하랑 Cesky Krumlov만 가봤는데 너무 실망했었다는...
다음기회에 체코가게되면 꼭 들려야겠어요 ㅎㅎ
놀랍기도 하고 독특하기도 하고 또 현장에 나가 보면 뭔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것 같군요~~
잘 보았습니다.
이 도시 자체가 과거 유럽에서 통용되던 은화로 생산지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이유는 커다란 은광이 있었던 것이죠..
은광은 케다 과거 거대 땅에 묻힌 무덤에서 수많은 해골이 발견되었는데,
그 해골을 처리할 방법이 없어 이렇게 교회를 만들었다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은것을 두려워하는 심리를 가지고 있다고 하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제 눈에는 기독교의 희생정신을 나타내는 숭고한 의지보다는
광신적으로 보이는군요. 그리고 저 해골들...4만명이라고 하죠..물론 이 수치도 '약'이라는
근사값이겠지만 그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전부 기독교인이라는 생각은 안드는군요.
또 이 교회를 만들기 위해 4만명의 기독교인들이 모두 허락했다고 한다고 해도 그것은 아마
그때 황제와 같은 권위를 누렸던 교황의 입김 때문이 아닌가 싶군요.
그리고 '저들은 자신들의 시체가 장식에 쓰여도 신을 위해 오히려 기뻐할 것이다'와 같은 맥락..
즉 망자들의 생각을 멋대로 추측해서 올리시는 반박이 있다면 받지 않습니다.
뭐..이런 발언이 망자들의 숭고한 뜻을 더럽혀 그들을 욕하는 행위라고 말씀하실 분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가진 도덕적 가치관과 양심, 개념으로서는 죽은 자들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대로 조리해서 결정하는 일 자체가 그들을 욕보이는 행위라고 밖에 판단이 서질 않는군요.
이것도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자신들의 교리로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 시키는 행위는 시행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이것도 정말 개인적인 부탁이지만 '신을 믿으면 모든 죄가 사해진다.' '신을 믿어야만 천당(혹은 극락)을 갈 수 있다.' 라는 소리 좀 그만두시길.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몰라도 제 판단으로는 '면죄부를 사면 죄가 사해진다'와 다를 바 없다고 느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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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그런데 정말 놀랍군요. 4만명의 유골로 만들어진 교회라니 ^^ 꽤나 호기심이 동하네요.
그래도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군요. 관광을 목적으로 말이죠.
(위에위에윗분은 '저들은 자신들의 시체가 장식에 쓰여도 신을 위해 오히려 기뻐할 것이다'라고 말하지 말라 하셨지만 그 시대는 정말 그랬는데 어쩌라구요....ㄱ-;;)
유네스코에서는 문화유산으로 정했다는데 우리나라에 저 교회가 있었으면 인도적으로 단박에 허물었겠군요.-_-; 그럼 박물관 같은데 전시된 유골이나 식인종 관련 문화유산도 전부 폐기하죠?
또한 어쩌라구요....ㄱ-;;라고 하셨는데 전 그렇다고 제 생각을 표현했을 뿐 그것은 잘못된 것이니 없애버려야 된다 등의 언사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전 그걸 어찌해야 된다는 말은 하지 않고 그저 그런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는데 어쩌라구요라고 질문하시면 말의 요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걸로 밖에 판단할 수가 없군요.
그리고 아래에 전시된 유골이나 식인종 관련 문화유산도 전부 폐기하죠? 라고 말씀하셨는데 어째서 제 생각이 '우리나라'라는 전체의 일로 변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전 분명 '저'의 도덕적 과치관과 개념, 양심에 의거해 말한다고 밝혔을텐데요?
아, 님은 자신의 생각에 맞지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폐기하거나 부숴야 된다고 생각하시나 보죠? 그렇지 않고서야 개인의 생각을 반영해서 부수지 그러냐?등의 의미가 담긴 말은 하지 않을테니 말이죠.
그리고 저 교회 사진은 멋진데 들어가보면..
단칸 자취방 한 세개 네개 공간 밖에 안됩니다. 실제로 들어가보곤 좀 실망했는데..
.. 나올땐 관리인 분이 싱긋웃으면서 기부하라고 성금함 내미는데;;;; = _=;; 그러고보니 저 교회 갔던게 딱. 3년전 설날(오늘)이네요.. 교회 구경하고 나와서 바로 밑에 도로쪽에 있는 공중전화로 집에다 설날이라고 전화했었는데... 쩝..
"나는 네가 병신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내 생각일뿐이니까 너의 응답은 일체 받지 않겠어"
이 말 듣고 황당해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그 밑에 변명확대재생산 타입의 댓글을 다시 달으셨던데,
오해할 수 밖에 없는 글을 쓰고 뒤에 다시 오해였다 말하면, 무슨 의견교환이 될까요..
토론을 원하는 것인지, 생각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분명히 하지 않으면 어떤 자리에서도 기피대상 됩니다.
오히려 이걸 다행으로 여겨야죠. 천주교의 어느 은둔수도회는 자기 시체조차 수도원묘지에 묻히며 절대 죽어서도 수도원을 못 벗어납니다. 또 자기 유골을 해골성당에 바치겠다고 서원 때부터 하느님께 다짐하는 수도회도 있습니다. 님들, 천주교도 무조건 개독입니까?
이 교회가 문화유산인 이유는 이것이 단순히 한 종교의 교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당시의 사회상을 증언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종교와 사회를 분리할 수 없는 시대였죠) 그런 가치를 보시고 블로그 주인장께서 사진으로 찍으신 듯 한데 여기서 종교얘기라니 적절치 못한것 같네요...
우리도 언젠가는 해골로 변해야 하니까요~~
댓글들이 장난이 아닌데?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