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28일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어제와 오늘 이틀만에 읽어버린 너무나도 재미있고 추천할만한 책이 있어서 간단하게 리뷰를 쓰게 되네요..^^ 유엔식량기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직접보고 겪은 경험을 토대로, 아버지가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쓰여진 이 책은 왜 세계의 기아가 이 지경까지 심해졌는지, 어째서 빈곤 문제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지, 그리고 강대국들의 겉으로는 지원해주는 척하며 그들의 희망을 뿌리째 뽑아버리는 실태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였다.
지구에는 120억의 인구가 먹어도 남아 돌을 만큼의 식량이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세계의 절반 이상은 굶주림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굶주림을 견디다 못한 아이들은, 기아로 5초에 한명 꼴로 죽어간다고 한다. 세계의 자본을 좌지우지하고 권력으로 정책을 움켜쥐고 있는 강대국의 사람들이 신자유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앞세워 자신의 부를 증대시키고 일반 시민들의 생각을 brainwashing 해버리면서 환상을 전파할 때, 가난한 제3세계 국가의 사람들은 지금도 만성적인 빈곤에 허덕이고 빠져나올 길을 찾을 수가 없다. 가끔은 무능함과 부패에 찌든 자국의 정부를 보다못해 쿠테타나 항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항쟁의 끝은 제3세계 국가들이 언제나 자신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길 바라는, 신식민주의적 사고관을 가진 강대국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만다. 읽으면서 화도나고 밎지 못할 현실에 가슴이 아파서 눈물도 나는 책이 이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이다.

동물이 인간과 같은 감정, 특히 연대의식,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실험을 한 걸 본 적이 있다. 두 침팬지를 각각 우리에 가둬두고, 침팬지 A가 자신의 우리 안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음식이 나오는 대신, 다른 우리에 갇혀있는 침팬지 B에게는 전기충격이 가해지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실험 결과, 처음에는 침팬지 A가 음식을 먹기 위해서 스위치를 눌렀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침팬지 A는 스위치 근처에 가지 않은 채, 침팬지 B와 함께 굶기 시작했다고 한다. 즉, A가 자신이 음식을 먹는 대가로 B가 전기 충격을 당하는 걸 보면서 일종의 '연민', 즉, 남을 생각해서 자신의 희생(굶음)을 감수했던 것이다. 이 실험으로 동물에게도 인간과 같은 감정이 존재한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인간은 결국, 자신의 부로 인해 희생되어 가고 있는 제3세계의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하고 있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자유 자본주의 체제하에서의 무한 경쟁을 통한 발전, 즉, 그들이 죄책감을 감추기 위해서(느끼고 싶지 않아서) 만들어 낸 이데올로기를 '신자유주의 및 세계화'라는 멋진 단어로 포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아이들에게 교육하고, 신자유주의야 말로 가장 완벽한 체계인 것처럼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 침팬지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죄책감을 느꼈지만, 인간은 그 죄책감을 덮어버렸다.
WHO, FAO, UNHCR, UNICEF, UNDP 등의 세계 기구들이 제3세계의 빈곤을 근절시키고, 그들의 삶을 좀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끊임없이 강대국들의 지원을 받으러 다니고, 죽음의 위험을 감수하고 제3세계에 도움을 주고 있는 동안, 또다른 유엔기구라 불리는 강대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세계은행, IMF, WTO 등은 제3세계에 적대적인 민영화, 규제철폐, 극단적 신자유주의를 주창하고 있는 것이다. UN 본부는 이 둘을 중재하기에는 너무 힘없고 약하다. 희망은 민간단체, 사회운동, NGO 활동, 노조들의 세계연대 등으로 합의를 찾는 것이 기아와의 투쟁에서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희망은 정말 존재하는 걸까..? 가끔 경제 관련 수업을 들을 때, 기업의 목적은 이윤의 최대화이고 모두가 이윤을 최대화 할때 전체 사회의 이익이 최대가 되기 때문에, 그 다른 어떤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 물론, 인간의 심리를 잘 이용하고 누구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준 capitalism은 지금까지도 지구를 지배하는 강력한 이데올로기로 성공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한쪽으로 치우친 capitalism은 실업, 양극화, 환경파괴 등의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생산하는 것으로 이미 합리적인 solution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세상이고, 이제 우리는 이 사회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찾아야 하는 시점에 와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 책이 출간된 이후에 유럽연합과 각 기구 내에서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에도 버젓이 번역본이 출간된 걸 보면 우리 사회의 빈곤이라는 것에 대한 관심과 인식도 많이 성장한 것이 아닐까..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초중고교에서 교육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자본주의와 이윤을 최대화 한다는 경제원리는 수없이 강조하면서 그 반대편에 서있는 어두운 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배워볼 기회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내용이 알찬 책을 한권 정도 교재로 선정해서 일주일에 한시간 씩이라도 강의를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너무 어려운 일일까..?
지구에는 120억의 인구가 먹어도 남아 돌을 만큼의 식량이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세계의 절반 이상은 굶주림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굶주림을 견디다 못한 아이들은, 기아로 5초에 한명 꼴로 죽어간다고 한다. 세계의 자본을 좌지우지하고 권력으로 정책을 움켜쥐고 있는 강대국의 사람들이 신자유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앞세워 자신의 부를 증대시키고 일반 시민들의 생각을 brainwashing 해버리면서 환상을 전파할 때, 가난한 제3세계 국가의 사람들은 지금도 만성적인 빈곤에 허덕이고 빠져나올 길을 찾을 수가 없다. 가끔은 무능함과 부패에 찌든 자국의 정부를 보다못해 쿠테타나 항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항쟁의 끝은 제3세계 국가들이 언제나 자신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길 바라는, 신식민주의적 사고관을 가진 강대국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만다. 읽으면서 화도나고 밎지 못할 현실에 가슴이 아파서 눈물도 나는 책이 이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이다.

소수가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대가로 다수가 절망하고 배고픈 세계는 존속할 희망과 의미가 없는 폭력적이고 불합리한 세계이다.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동물이 인간과 같은 감정, 특히 연대의식,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실험을 한 걸 본 적이 있다. 두 침팬지를 각각 우리에 가둬두고, 침팬지 A가 자신의 우리 안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음식이 나오는 대신, 다른 우리에 갇혀있는 침팬지 B에게는 전기충격이 가해지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실험 결과, 처음에는 침팬지 A가 음식을 먹기 위해서 스위치를 눌렀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침팬지 A는 스위치 근처에 가지 않은 채, 침팬지 B와 함께 굶기 시작했다고 한다. 즉, A가 자신이 음식을 먹는 대가로 B가 전기 충격을 당하는 걸 보면서 일종의 '연민', 즉, 남을 생각해서 자신의 희생(굶음)을 감수했던 것이다. 이 실험으로 동물에게도 인간과 같은 감정이 존재한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글로벌화는 매일의 테러이다.
- 독일 <슈피겔지>, 2001.9.17.
인간은 결국, 자신의 부로 인해 희생되어 가고 있는 제3세계의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하고 있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자유 자본주의 체제하에서의 무한 경쟁을 통한 발전, 즉, 그들이 죄책감을 감추기 위해서(느끼고 싶지 않아서) 만들어 낸 이데올로기를 '신자유주의 및 세계화'라는 멋진 단어로 포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아이들에게 교육하고, 신자유주의야 말로 가장 완벽한 체계인 것처럼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 침팬지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죄책감을 느꼈지만, 인간은 그 죄책감을 덮어버렸다.
그들은 모든 꽃들을 꺾어버릴 수는 있지만, 결코 봄을 지배할 수는 없을 것이다.
- 파블로 네루다
WHO, FAO, UNHCR, UNICEF, UNDP 등의 세계 기구들이 제3세계의 빈곤을 근절시키고, 그들의 삶을 좀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끊임없이 강대국들의 지원을 받으러 다니고, 죽음의 위험을 감수하고 제3세계에 도움을 주고 있는 동안, 또다른 유엔기구라 불리는 강대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세계은행, IMF, WTO 등은 제3세계에 적대적인 민영화, 규제철폐, 극단적 신자유주의를 주창하고 있는 것이다. UN 본부는 이 둘을 중재하기에는 너무 힘없고 약하다. 희망은 민간단체, 사회운동, NGO 활동, 노조들의 세계연대 등으로 합의를 찾는 것이 기아와의 투쟁에서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희망은 정말 존재하는 걸까..? 가끔 경제 관련 수업을 들을 때, 기업의 목적은 이윤의 최대화이고 모두가 이윤을 최대화 할때 전체 사회의 이익이 최대가 되기 때문에, 그 다른 어떤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 물론, 인간의 심리를 잘 이용하고 누구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준 capitalism은 지금까지도 지구를 지배하는 강력한 이데올로기로 성공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한쪽으로 치우친 capitalism은 실업, 양극화, 환경파괴 등의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생산하는 것으로 이미 합리적인 solution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세상이고, 이제 우리는 이 사회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찾아야 하는 시점에 와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 책이 출간된 이후에 유럽연합과 각 기구 내에서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에도 버젓이 번역본이 출간된 걸 보면 우리 사회의 빈곤이라는 것에 대한 관심과 인식도 많이 성장한 것이 아닐까..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초중고교에서 교육을 제대로 해주지 않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자본주의와 이윤을 최대화 한다는 경제원리는 수없이 강조하면서 그 반대편에 서있는 어두운 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배워볼 기회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내용이 알찬 책을 한권 정도 교재로 선정해서 일주일에 한시간 씩이라도 강의를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너무 어려운 일일까..?
# by | 2008/02/28 22:37 | C. Entertainments | 트랙백(6)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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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책은 구체적으로 나와 있나요? 우리가 노력해야 할 무언가에 대한?
사실 이런 부분에 쓴글이 대략 5개쯤 되는데, 다 걸면 스팸머라고 할까 싶어서....
총천연색/ 저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이런 부분에 대한 교육 강화와 시민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더 아는 것이라고 해요. 그래야 시민들이 각종 사회단체나 NGO들에게 더 많은 support를 해줄 것이고, 이것이 강대국의 이윤추구만 하는 정부와 다국적기업에 pressure를 가해 그나마 좋은 쪽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죠..
글 자체에서 사용된 용어들이 단지 리스트만 된것같은 인상을 줄정도로, 연관성에 대해서 조금 부족한 면이 많은듯 하네요.
하지만, 책의 제목이 거의 모든걸 다 말한다고 봅니다.
약탈과 가난, 불공평, 철학, 교육, 사회, 정의...수많은 고민중에
어렸을적부터 계속되던 고민중 하나는 왜, 그렇게 배우신 분들이 넘쳐나는데,
사회의 약자들에 대한 강탈은 계속 되어지는걸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전 어려서부터 음식을 남기는 사람들을 너무 싫어했습니다.
배고픔을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 서러움이..정말 엄청난 거란거 아마 모르실겁니다.
전 어렸을때 어느정도껏 배고파 본 사람입니다. 한두끼만 굶어도 배고파요, 그런데 하루 이틀이 지날동안 제대로 먹지못하면 숨쉴때마다 불룩 튀어나온 갈비뼈가 느껴지고 걸어다닐때
허리를 제대로 피기가 힘들어 구부정 하게 다닙니다.
무엇을 하든 힘이 안납니다. 계속 피곤해서 누워서 잤다 금방 깨고 또 일어나면 또
잠이와 잠에들고...그렇게 오랫동안 못먹으면 죽겠지요.
어떤면에서 허기짐은 악순환의 근본이라고도 볼수있습니다.
지금의 기형적인 시스템상의 문제가 악순환을 양성시키듯이 말입니다.
전 현재는 선진국,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삶의 일부분은 지지리도 못사는 곳, 못사는 나라에서도 거주해보았죠. 미국은 좋은 나라임에는 분명하지만, 엄청나게 낭비합니다.
본토 미국인이 아닌 제 3자의 입장으로 미국을 관찰해보면
미국은 정말 본질적으로 잘못된 시스템을 가지고있어요.
많이 쓰고, 많이 발전하고... 그런데 그 사이에 생기는 오염(환경오염 뿐이 아니라...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바이프로덕트들)은 신경을 거의 안씁니다.
그런데 누구하나 그 문제점을 인지를 못합니다. 오히려 그것에 대해 민감하게 굴면
저 사람 왜저러나 쳐다보죠.
경제에서도 가르치지 않습니까? 제일 간단한 경제의 컨셉트중 하나 등가교환.
미국이나 여러 경제 강국에서, 미친듯이 써재낄때, 시민들의 상당수가 뒤룩뒤룩 살이찔때
그게 누군가의 손에 든 빵 조각을 훔쳐온거란걸 왜 못 인식하는건지, 아니면 보고도
알고싶지않아 모르는 척하는건지...
하...............................사회의 나약함과 망각은 언제나...너무 아쉽군요.
빈곤은 뺏어놓고, 조금 준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근본적인 원인을 고쳐야 되겠죠.
콜라 원액은 20원에 불과하지만 소비자의 입에 들어갈때는 600원이 넘게 든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잉여 음식물을 취합하고, 가공하고, 운반하고, 분배하고, 조리하는데 드는 비용은 잉여음식물 생산비용보다 몇배는 더 들지요.. 가공,운반,조리하는 사람도 먹고는 살아야하니 적당한 이윤을 보장해줘야하고 음식을 분배하는 사람의 역량과 도덕성 또한 영향을 줍니다. 또, 보통 제삼세계는 정치가 불안하고 인프라가 열악해서 이런 운송비용등은 선진국보다 몇배는 더 듭니다. 무엇보다, 제 3세계 사람들은 항상 굶주리는 것 같아도 정작 식량을 재배하는 사람은 얼마 없습니다. 차라리 커피를 재배하지.. 왜냐면 이문이 안남거든요..굶주리는 것 같아도 가끔씩 공짜식량이이 분배되니 식량을 생산해도 제값받기 힘들지요...
위에 여러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지만 무조건 도와준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여러가지로 어려운 것 같아요. 그중에 괜찮은 시도라면, 아이들이 회전마차를 타며 놀게 하고 그 에너지로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것처럼 지속 가능하고 부가 효과도 얻을 수 있는 방식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그 밖에 책 외에 이야기로, 자본주의 하에서 생기는 사회문제(주로 빈곤)를 해결하면서 이윤을 추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로는 그라민 은행의 마이크로크레딧 방식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제 블로그에 관련 포스팅이 있습니다. 무조건 희망이 없다고 쉽게 판단해버리고 이러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 역시 강대국들이나 다국적기업들이 취하는 행동과 별반 다를게 없는 것이고, 제 견해로는 이러한 곳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시민의식과 행동의 발전이 중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