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민 은행과 블루오션 전략

경영학 수업을 들으면서 case study 비슷한 것을 하는데, 우리 조가 주제로 잡은 Muhammad Yunus 박사의 그라민 은행에 대해서 여러가지 경영 방식등을 분석해 보다보니 참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이 보인다. 특히나, 평소에 관심있던 그라민 은행에 대해서 이렇게 공부해 볼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서 부터 요즘 조금 힘들지만 시간을 잘 보내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 최근에 이것과 관련해서 읽은 책이 두 권있는데, 하나가 Yunus 박사가 쓰신 "Banker to the poor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이고, 다른 책이 김위찬 박사가 쓴 하버드에서 출판된 "Blue Ocean Strategy (블루오션 전략)" 이다.

첫번째 책을 먼저 읽어본 후, 두번째 책을 읽을 때,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그라민 은행이 하고 있는 microcredit 비즈니스 모델이 블루오션 전략에서 말하고 있는 아이디어들에 딱 맞아 떨어지고, 전략 분석 툴에도 정확히 match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블루오션 전략 중에서 가장 강조시 되는 부분이, 새로운 마켓을 찾고, 그 마켓을 타켓으로 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과, 이러한 마켓에서의 블루오션 전략들이란, 기존의 전형적인 경쟁자들이 잘 하고 있던 부분을 오히려 하지 않거나 비중을 줄이고, 그들이 신경쓰지 않고 있던 부분에서의 customer에게 appeal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 비중을 늘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새로운 마켓을 개발하고, 경쟁자와의 경쟁을 피할 수 있고 가치를 창출 할 수 있기에 가치 혁신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다른 기업들이 경쟁사와의 관계를 신경쓰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쓸때, 블루오션 기업들은 자신의 비즈니스만 신경쓰면 된다. 그라민 은행같은 경우는 은행들이 거들떠도 보지 않던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담보로 대출을 해준다는 점에서 새로운 마켓을 열었다고 볼 수 있고, risk를 줄이기 위해서 group-based loan이나 not-in-office 정책(은행원들이 사무실에 있지않고 직접 마을을 방문하면서 일을 하는 것)등을 꾀하면서 보통 은행들이 하지 않던 일을 했다는 점에서 참신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블루오션 전략에서도 한계가 있는데, 블루오션 전략이라는 것 자체가 그 당시의 주변 환경을 토대로 한 것 이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환경이 변하게 되면, 그 전략 역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영원한 블루오션이란 없기 때문에 계속적인 전략 수정이 필요한 것인데, 기업에서 이를 어떻게 이어나가야 한다는 solution이 없는 것이다. 그라민 은행도 이 은행의 사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난에서 벗어나면 더이상 이자율이 높은 그라민 은행에서의 대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Yunus 박사는 그라민 은행의 목표가 (가난한 사람들이 모두 없어져서) 은행이 망하는 것이라고 했으니.. 그라민 은행에겐 큰 문제가 되지 않겠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Grameen bank for the poorGrameen Bank’s Blue Ocean Strategy도 읽어 보세요..^^

by 기형z | 2008/03/10 15:16 | E. Biz economy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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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oya at 2008/03/10 18:09
혹시 무담보 대출이란 부분에서 MicroCredit에 대한 언급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
Commented by 기형z at 2008/03/10 19:25
네..맞습니다. microcredit 비즈니스를 제일 처음으로 제안했던 사람이 유누스 박사이고, 그 제도를 가장 처음으로 시행했던 그라민 은행에 관해서 case study를 하고 있습니다. 이쪽을 보다보니 여러모로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ㅎ
Commented by MJ81 at 2008/03/10 23:26
아, 얼마전에 노벨상 받은 곳 (또는 분) 맞지요? 카이스트는 모든 수업이 자연과학, 공학 위주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 완전 고정관념^^;;) 다른 분야 커리큘럼도 좋은가봐요...
Commented by jooddang at 2008/03/11 15:25
아.. 유누스 박사 훌륭하지 ㅎㅎ
작년 말쯤엔가 이대에서 강연 했었는데
Commented by 기형z at 2008/03/15 23:16
MJ81/ 네, 유누스 박사님과 그라민 은행이 공동 노벨상을 탔어요~
사실 KAIST는 이공계만 있는 거에다가 경영/경제 쪽 커리큘럼이 좀 좋아요~ 그래서 저처럼 이쪽 부전공 신청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어요.

jooddang/ 아.. 그때 강연할 때, 꼭 가보고 싶었는데, 뭔가 시간이 겹쳐서 결국 못가게 되어서 참 안타까웠어요. 그 분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는데 말이에요.
Commented by L.Marketer at 2008/04/04 15:33
2006년 노벨평화상 타신..!! 혹시 한국에도 그라민은행 한국 지점이 있다는것 아시나요? 신나는조합이라고 있답니다. 현재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경상대학과 산학협력 맺어서 영세 기업들에게 경영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답니다. 작년 12월에 유누스 박사님께서 서울 모 호텔로 컨설팅에 참여한 저희 경영학부 학생들을 초대해 열띤 토론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물론 영어로..ㅎㅎ
잘하면 올 해도 오실지도 모른답니다. 기대하고 있는중...
Commented by 지나가는 at 2008/10/02 11:54
블루오션전략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흠. 블루오션 전략의 한계가 점차 레드오션화 되는 시장상황에서 이를 벗어나기 위해 기업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Solution이 없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반대로 블루오션 전략에서는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는 이야기지요. 또한 기업이 존재하는 주변의 상황이 바뀌면, 그 전략 역시 살아 남을 수 없다라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주변의 상황이 바뀜에 따라 기업은 계속적으로 전략적 이동을 해야 합니다.
이 전략적 이동을 하는 방법을 소개한 것이 블루오션 전략이라는 말씀은 위에 언급해 드렸고요,
더 근본적으로는 블루오션 전략의 마인드 셋은 '재구축주의'라는 것입니다. 시장의 조건이 정해
져 있지 않고, 산업의 경계선을 재 구성함으로써 시장 및 산업을 재 구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산업의 경계선을 재 구축함으로서 경쟁을 무력화 시키게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따라서 블루오션
전략에 익숙한 기업이라면, 님의 말씀대로 시장 및 주변환경의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새로운
산업경계선 재 구축을 통해 이를 벗어나리라 생각됩니다. 최근의 닌텐도 케이스가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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